2012. 10. 7. 06:45

- 골목식 아파트에서 사니
이웃이라야 바로 앞집인데...

 

전주인이 이사가며 팔리지 않자
젊은 부부에게 전세를 내 주었다.

 

초등학생 둘에 늦둥이 돌지난 아가에
그리고 부부까지 모두 각자  차가 있어서...

 

각각의 자전거에 아기 유모차까지
모두 좁은 현관밖에 아무렇게나 놓아 둔다.

 

그러다 보니 나가려고 문을 열면
가끔 문에 걸려서 우루루 넘어지는데...

 

그렇게 우리 문앞에다 두는 사람이
아이들이 아닌 바로 어른들의 자전거다.

 

한 번은 자전거 쓰러 지는 소리에
애 엄마가 나왔는데 문 열때  조심하라고...

 

그 소리에 어안이 벙벙했지만
말이 안 통할 것 같아 그냥 지나쳤다.

 

들어 가면서 하는 말이

자전거 다 부서지겠다고...

 

 

아이들은 모르고 그럴 수도 있지만
알만한 어른들이 그러니 말도 하기 싫다.

 

게다가 애아빠는 가끔 손님들과
바로 문앞에서 담배까지 피우는데...

 

계단 아래 창문이 있는데도 
꼭 문앞에서 피우는 심뽀를 모르겠다.


 

 

- 지난 번 추석 전에
산소에 벌초를 갔는데...

 

이웃 산소들은 아예 돌보지 않고
앞에는 이장하여 잡초가 무성하다.

 

그러다 보니 가끔 들르러 가면
아무리 잘 해 놓아도 옆이 그러니...

 

 

옆에도 대충 정리를 해 주지만
차라리 화장했으면 돌볼 일이나  없지.

 

살아서나 죽어서나

늘 이웃을 잘 만나야...

 

 

더불어 같이 사는 세상이라며
말은 잘들 하는데 하는 짓은 영 아니다.

 

 

* 이웃사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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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공피
2012. 9. 29. 06:09

즐거운 한가위 맞으시고

안전한 향길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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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공피
2012. 9. 22. 06:20

그 의미가...

 

의사로서는 꽤 잘 나가는

한참 후배가 아내의 자랑을 하는데...

 

아내의 차가 산지 꽤(5년) 되서

외제차로 바꿔 주려고 물어 봤더니...

 

색이 예쁜 국산차SUV를 원한다며

자신의 아내는 너무나 소박하다고...

 

제 돈 쓰는 것이니 할 말은 없지만

그 차도 3천만원이 훌쩍 넘는 차인데...

 

* 소박조차 부러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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